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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주 : ROTC17기 총동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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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번호    2625 - 1 작 성 일    2021-12-06  06:35:09
글 쓴 이    박형규2 Homepage    
조회 : 265 월명사(月明師)의 제망매가(祭亡妹歌)와 인생 종반전(終盤戰)
  월명사(月明師)의 제망매가(祭亡妹歌)와 인생 종반전(終盤戰)                            
                                                            운죽(雲竹) 박형규(朴炯圭)
  
   죽음은 인간의 가치를 지극히 공평하게 만드는 하늘의 법도고 원리임은 망자(亡者) 모두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빈손으로 한 줌 부토(腐土)로 돌아간다 는 엄연한 사실에서 잘 입증이 되고 있으며 이는 또한 생명을 지닌 모든 자들이 절대로 회피할 수 없는 우주의 법칙 혹은 철칙 이라 하겠다. 나의 가족도 이제 조부모, 부모, 두 형제는 물론 조카 한 명도 수십 년 전 혹은 수년 전에 죽음을 맞이했다.      

   제망매가(祭亡妹歌)는 신라 경덕왕(景德王: 742∼765) 때의 승려 월명사(月明師)가 요절한 누이[亡妹]를 위해 49재를 치르며 부른 10구체 향가다. 49재는 죽은 자의 영혼이 사후 49일 동안에 이승과 저승의 중간 영역인 중유(中有)에서 극락으로 갈지 지옥으로 갈지 정하지 못하고 떠돌며 심판을 기다리기에 남은 이들이 경을 읽고 공양을 하면서 죽은 이의 선업(善業)을 고하여 명복을 빌며 좋은 곳에 태어나도록 기원하는 의식이다.
  

“생사(生死)의 길은/여기에 있으매 머뭇거리고/나는 간다는 말도/못다 이르고갔는가?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여기저기에 떨어지는 잎처럼/같은 나뭇가지(부모)에 나고서도                                                                   /(네가) 가는 곳을 모르겠구나.
아아, 극락세계에서 만날 나는/도를 닦으며 기다리겠노라.”

  
   우리 학군 17기 총동기회 홈페이지 ‘근조(謹弔)’편에 작년 1월 26일 영면한 천하 제1사단 15연대 4대대 배속 동기인 명지대 공대 출신 현정만 동기와 금년 1월 16일 영면한 모교인 한양대 학군단 동기인 주경환 동기의 부고(訃告)가 실려 있다.

   현정만 동기는 나와 같은 1사단 GOP 15연대4대대에 배속되어 그는 소총중대인 15중대 소대장으로, 나는 약 500m 후방의 관측소 주위에 거점을 두고, 방책선 방어의 3개 소총중대를 화력지원하는 중화기중대인 16중대 소대장으로 전역시까지 근무했다. 업무 성격이 다소 차이 가 나서인지 우리는 지근거리(至近距離)에 늘 있으면서도 서로 왕래하는 일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현동기의 중대장인 인천 제물포고(濟物浦高)와 육사 31기 출신인 고(故) 이영재 대위와는 친숙하게 지내곤 했다. 그 이유는 이대위나 나나 같은 제고[사실 나는 堤川高 출신으로 한자로는 확연히 다르나 한글로는 발음이 같음] 출신인지라 훈련출동이나 복귀시 우리 중대 옆 우회도로를 따라 15중대 병력이 통과할 때면 이대위는 멀리서도 나를 향해 한쪽 팔을 높이 치켜들고 우렁차게 ‘어이, 제고!!’ 하고 외치곤 했다. 일설에 의하면 이대위는 제고시절에 학생데모를 주도하여 육사 입학시 면접관이 학생시위 관련 징계처분 경력을 문제삼자 조국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한 피끓는 충성심의 발로였다고 강변하여 합격이 되었으며, 졸업시에는 3등을 했다고 했다. 그후 그는 광주 보병학교 OAC 과정 수석 졸업을 비롯하여 승승장구 진급을 거듭한 후 동기생 중 선두주자로 준장(准將)진급을 했으나 소장(少將)진급을 목전에 둔 2003년 1월 21일 오전 9시께 충남 논산시 두마면 계룡대 지구병원 장군 병실에서 수년간에 걸친 당뇨, 고혈압, 간염 등의 신병과 가정문제 등을 비관해 51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주경환 동기는 사대(師大), 나는 문리대(文理大) 출신으로 전공과 고향도 신체조건도 달라서 그는 경상남도 김해지방 출신으로 태권도 고단자에 장신(長身)이나, 나는 충청북도 단양 출신으로 왜소한 체격에 단신(短身)이었으나 힘든 학군단 1년차 시절에도 그는 늘 당당하게 행동하곤 했는데 한번은 2년차 한 명이 교내에서 인사를 안했다고 호출을 하기에 후려 패버리고 줄행랑을 쳤다고 그당시 나로서는 감히 상상도 못 할 이야기을 거침없이 내게 말했으며, 2년차 때는 명예위원장이나. 인사.정보.작전.군수 참모(Staff-1,2,3,4) 등의 자치위원도 아니면서 1년차 군기교육이나 기합 주는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몇 차례 목격하기도 했다. 우리는 졸업과 임관 후 중부전선 화력시범차 여러 사단 병력이 대거 동원됐을 때 그 시범현장에서 소대장으로 서로 만났는데 주동기는 6사단에서 근무한다고 했다. 그날 이후 우리는 서로 두 번 다시 만나지 못 했으며 이제 부고로써 이렇게 만나게 되었다.
   현동기나 주동기 그리고 나 모두 학군 17기라는 한 가지에서 태어나  늦가을이나 겨울을 맞은 나뭇잎처럼 인생 종반전(終盤戰)을 이미 끝냈거나 그 시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100세 시대에 70을 넘기지 못 하고 인생을 마감한 두 동기의 영전(靈前)에 명복을 빌며 남은 우리 동기들 모두 낙엽으로 미지(未知)의 세계로 흩어지기 전에 서로 협동, 협력, 협조하면서 아름다운 인생 종반전(終盤戰)을 맞이합시다. 



 

임한수 박형규동기.
이렇게 동기 홈페이지를 통하여 만날수가 있군요.
멀리 타국 토론토에서 소식을 전해주니 고맙고 보고싶습니다.
간간이 우리 동기들의 부고를 접할때는, 안타깝고 때론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우리들의 인명은 하늘에 정해져있다고들 하지만 그걸 바꿀수도 있다고 전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가만히 앉아서 명을 기다리기 보다는 뭔가 행동을 통해서 또 끝없는
노력을 통해서 최선을 다 한다면 노력한 만큼의 효과는 분명 있다고
전 확신하고 있으니까요.
노력은 하지도않고 댓가만 기다린다는건 전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우리들이 살아있는 동안에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서 계획하고 또 실행합시다.
박동기 반갑고 그립습니다.
건강보다 중요한게 무엇이 있겠습니까?
늘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일들만 항상 박동기와 함께하시길 기도 드립니다.
  (2021.12.06 08:41)
전대윤 박형규... 님릐 동기에 대햔 글이 가슴에 남겨지네요. 감사합니다.  (2021.12.06 11:26)
한교희 항상 가슴에 두고 살던  동기들이 해마다  운명을 달리하고 있습니다,
살아온 생 보다 남은 삶이 짧아지는 세월 속에 서로 반목하지 말고 만나며 즐겁고 좋은 동기들로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먼저간 동기들의 명복을 빌며 좋은 곳에서 안식하시길 기운합니다
  (2021.12.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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