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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번호    2628 - 1 작 성 일    2022-02-06  17:22:26
글 쓴 이    이영헌 Homepage    
조회 : 364 251대대 임관42주년 기념 동해 · 남해안 여행기
2021 둘오하나 여행기
 


지난  2021년 4월 봄날 단톡방에 생소한 글이 떴다.

"2021년 신형 자주포 동해안 7번 국도 야외 기동훈련"

여행 계획 이름 치곤 참 신선하다.
고희를 바라보는 나이에 웬 훈련인가 
소위 중위 때가 생각난다. ㅋㅋ

이 단톡방은 군 생활을 함께한 둘오하나 포병대대 동기들의 카톡방이다.
42년 전 우리는 지금은 없어진 27사 이기자 부대에 배치를 명 받고 강원도 춘천과 화천을 지나 민통선 사방거리에 있는 둘오하나 대대에 도착하였다.
포병들은 251대대를 둘오하나 대대라고 부르는 것을 그때 배웠다.

신참 소위들에게 겁을 주려는지 사단 인솔 장교의  x칠 사단 운운 등 언짢은 언급은 이제 겨우 1년 군 생활을 한 16기 선배의 어설픈 판단이었음을 세월이 지난 후 알게 되었다.

말단 대대의 한 울타리에서 2년간 희로애락을 함께 한 동기들은 형제처럼 되었고 42년을 서로 의지하며 노후까지 즐길 줄은 그 어렸던 선배는 몰랐을 것이다.

처음 배치된 동기 11명중 1명은 포단으로 가고 1명은 전역 후 연락이 어렵고 이미 2명이나 고인이 되었는데 남은 7명도 암 수술, 허리 수술, 보청기에, 당뇨, 고혈압, 불면증,전립선에 시달리는 노병들이 되었다.

 


왼쪽부터 유준재, 이재수, 민정식, 박용준, 이영헌, 조재현, 권이수

이제 남은 7명도 다 모이기 어렵겠다는 심리가 형성되었나 보다...
기동 훈련 기간이 7박 8일 이란다...

왜 기동 훈련인가 사연을 들어보니 민정식이 자녀들로부터 벤츠를 선물 받은 기념으로 한턱 내는 여행이라고 한다.
딸도 의사, 아들도 치과 의사로 키워낸 정식이의 기쁜 마음은 이해되지만 과도한 여행 기간이 아닐까?
박용준의 아들도 아버지에게 새 차를 선물했다고 하니 둘오하나에서의 고생이 복이 되었나 보다...

 


임관 42주년 플래카드까지 준비한 박용준의 치밀한 훈련 계획과 추진력으로 전원 동참하기로 하였지만 코로나 상황에 밀려 백신도 맞고 추석도 지나 정작 10월 18일이 되어서야 출발 하게 되었다.

훈련 방법은 강원도 최북단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남해안 통영까지 마음 내키는 대로 근처 맛집을 섭렵하는 훈련이란다.
우선 정식이의 신형 자주포로 5명이 출발하여 동해안을 공격하고 업무 일정이 잡힌 조재현과는 부산에서 합류한 후 유준재가 운영하는 통영 약국에서 7인의 완전체가 되기로 하였다.


2021년 10월 18일 월요일

출발 직전 오늘의 암구호가 하달되었다.
<화천>  => < 파로호>

모이기로 한 서울역에 먼저 도착한 용준이가 카톡을 올렸다.
1차 집결지에 도착하여 사주 경계중이라고 ㅋㅋ

이에 질세랴 통영에 있는 유준재가 답신을 올린다.
계속 승전보를 올려 주시고, 동해안 점령 즉시 남진해서 잘 내려오기 바랍니다. 

아이디어가 기발한 친구들이다.



  
고성가는 길 진부령에서 백두대간의 기를 받고 이승만 대통령의 화진포 별장에 들려 건국 대통령 이승만을 기려 본다.



2021년 10월 19일 화요일

 


1박한 고성 금강산 콘도에서 깨끗한 아침 바다와 일출을 보니 마음이 맑아진다.

 


군시절 바로 이 고성 해안가에서 부하들과 40여일 간 야영 훈련 끝에 대공포 사격대회에 참가하여 전군 3등에 입상과 포상금까지 받았던 옛 추억에 잠긴 박용준…

 



아침은 라면으로...
동수님들이 라면은 몸에 안좋다고 집에서 주지 않으니 이때다 싶어 별미를 즐기는 아그들...





 
통일전망대에 가기 전에 신고소에 들려 출입신고서를 제출해야 되었다.

 


통일전망대 출입증 팔찌 찬 기념 …


 

고성통일전망타워

 


고성통일전망타워에 올라 북녘을 보니 분단된 조국의 현실과 한심한 정치권을 걱정하게 된다.




통일전망대교회는 북녘을 바라보며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은은한 찬송가 배경 음악이 깔린 분위기에 회개 기도하는 수 브라더즈




 
신라 520년에 창건한 건봉사는 전국 4대 사찰 중 하나라고 한다.
고성8경중 1경인 건봉사에서 근무 중 이상무를 보고하는 박용준



 


점심은 속초 맛집 이모네식당을 공격했다. 등록 후 30분이 지나서 자리가 났다고 연락이 온다.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데 오늘은 빠른 편이란다.
 


가오리찜, 생선모듬찜 요리가 간도 잘 맞고 맛있어 맛집의 명성에 걸맞는다.




식사 후 근처 카페 옥상에 올라가니 우리가 전세 얻은 듯 손님도 없고 전망도 좋다

 


소위 중위 시절로 돌아가 걸죽한 농담이 난무하는 옛 전우들
노병들이 어디가서 이래 놀겠나… 42년 묵은 전우들과 함께하니 마음이 편하지…






비 내리는 설악산이 수묵화 처럼 이렇게 아름다운 줄 미쳐 몰랐다.



 
속초 중앙시장의 명물 씨앗 호떡도 공격 대상에서 제외 할 수는 없었다…


 


저녁으로는 중앙시장에서 고른 잔칫집 식당의 생선구이가 제격이었다.




 
속초 중앙시장의 명물 만석 닭강정을 간식용으로 확보하니 마음이 안심된다. ㅋ



2021년 10월 20일 수요일
 



콩나물국밥으로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출발.
오른쪽에 정식이의 신형 자주포 벤츠가 보인다…


  


동해시 추암 촛대바위와 출렁다리는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화면이다.

 


기암괴석과 바다의 파도가 어울려 장관이다.
통영의 유준재가 카톡 사진 보다가 글을 올렸다. 바다 경치 보기 좋습니다. 함께 한 인물들이 출중하다 보니 풍광이 더 아름다워 보입니다
박용준의 답변이 걸작이다. 열심히 가이드 하는데 팁이 안 나오네 ㅋㅋ





 
명승지 무릉계곡을 거니는 도인들….



 


이날 숙소인 삼척의 자연휴양림에 도착하였다.
별채 이름이 삼락당이다. 인생에 세가지 즐거움이 무엇인가 토론이 벌어진다..

 


자연휴양림의 상쾌한 공기에 심신이 치유됨을 느낀다.
사진 구도에 모두 감탄~ 이번 여행에서 이수와 재수의 촬영 재능이 발견되다.


2021년 10월 21일 목요일
 



자연휴양림의 삼락당 앞에서 아침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오늘도 즐거운 시간을 예약한다.

 





지나다 우연히 들린 이름도 생소한 왕피천에서 일품 사진이 나왔다…
비틀즈의 런던 보도 횡단 사진보다 더 멋지다.

 



울진 성류굴을 섭렵하는 파와 기피하는 파로 갈렸다.
성류굴을 기피한 시간에 재수가 우수한 맛집을 조사한 것이 곧 밝혀진다.




 
성류굴 탐사에 성공한 권이수




 
불영계곡은 멀리서 관조하는 것으로 모두 합의…








이재수가 울진의 맛집으로 찾은 이게대게 식당을 만장일치로 추천하기로 했다.
게짜박이, 게살돌솥비빔밥, 게살비빔만두 모두 별미다.
맛은 물론 요리의 모양까지 예술의 경지라고나 할까…

 




경주 보문단지의 고풍스러운 빵집에서 맛있는 빵 맛 삼매경에 빠지다.


 


조명빨 받은 첨성대는 처음이다.

 


요즘 경주는 야경이 볼만하다. 야경 명소로 떠오른 월정교

 


경주의 맛집 향화정 식당의 꼬막무침비빔밥 강추에
참다 못한 유준재의 항의 글이 올라왔다.
너무 맛있는 음식은 리얼하게 보고 안하셔도 됩니다.
거기에 도취되어 내가 식사를 못합니다 ㅋㅋㅋ



2021년 10월 22일 금요일
  



이재수의 권유로 양산 통도사에 들리다.

  


통도사는 국화 전시회가 한창이다

.



통도사 된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맛있기로 소문이 났단다.

  



이재수는 통도사 뒤 울창한 숲속의 암자 가는 길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한다.

 



노상판매를 하는 할머니에게서 야채를 사주는 용준이의 마음이 따뜻하다.

 



조재현과 합류하기 위해 부산에 들리는 김에 충북대 박용근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다.
배재영 동기 목사에게서 부산지구 명품 총장 박용근의 식당 오픈 소식을 들었기에 언제 한번 가서 응원하고 싶었다.




 
정갈한 반찬에 모든 음식이 입에 맞는다.



 


통영 가는 길 가덕 오션블루 휴게소에 들려 천국의 계단에 오르며…(조형물 제목)





드디어 통영에서 7인의 전우가 만나다.



 
42년 전으로 돌아 간 듯 밤 늦도록 이야기가 즐겁다.



2021년 10월 23일 토요일
 



아침은 통영의 명물 시락국을 공격했다.
모두 다른 17개의 반찬을 다 맛보지 못한 게 아쉽다.
 



통영 미래사 편백나무 길에 들어서자 모두의 탄성이 나온다. 
상쾌한 공기와 오솔길~ 일품 치유의 길로 강추하기로 하다.







달아 전망대에서 본 한려수도
바다와 섬이 어울러진 통영의 경치는 일품이다..




 
놀면서 잘 먹으면서 즐거운 여행이지만 모두 쓰러지는구나… 나이는 못속여…








유준재가 운영하는 약국에서 귀한 선물을 받고 흐믓한 표정들이다.



 


통영이 낳은 깃발의 시인 청마 유치환의 생가를 찾았다.
조강
지처의 마음을 아프게 한 시인의 발자취가 난해하다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통영 엘도라도 카페의 옥상에서





 
유준재의 단골인 나연식당에서 푸짐한 저녁을 즐기다.




 
호텔에서도 즐거운 이바구는 계속되었다.



2021년 10월 24일 일요일
 




유준재가 다니는 거제 고현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다.





만지도 출렁다리


 


만지도 맛집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을 감안하여 하루 일찍 귀경하기로 하다.
준재가 바리바리 싸준 충무 김밥을 먹으며 상경~
마음은 소위 중위인데 몸은 퇴역 군인이다.

42년을 이어온 우정의 비결은 무엇일까…

출발부터 귀경하기까지 운전하면서도 싫은 내색없이 경비까지 부담한 정식이
멋진 계획과 추진력으로 리드한 용준이
담당한 맛집 조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이수
좋은 숙소를 조회하여 쾌적한 잠자리를 확보한 재수
바쁜 중에도 틈 내어 참여한 재현이
친구들이 그리워 통영까지 초대한 준재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모두 모두 건강관리 잘하세…


 

임한수 우정어린 포병동기들의 여행기 너무나 즐겁고 재미있는
광경들이 마치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통신장교 이영헌동기의 글과 사진은 시나리오 작가 그 이상이었습니다.
부럽습니다. 그리고 둘오하나여 영원하라...
  (2022.02.07 08:41)
문응상 참 멋지시네
다복허시길 빌어
  (2022.02.13 19:22)
김용훈 대단한 정열을 가진 동기들과의 멋진 삶의 여행이 참 보기 좋습니다. 잔잔한 감동이 계속됩니다. Forever17!  (2022.02.14 22:39)
최요섭 벌써 42년이 흘렀나.. 참 그놈의 세월. .  사방거리 둘오하나 동기들! 멋진 여행기에 벅찬 우정 영원하시라
기행문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아름다운 시간 영원히 기억되시기를 바라며 동기들 늘 건강하시기만을 바랍니다.  
  (2022.02.19 10:27)
이정웅 보병 출신들은 소대장 시절 X뺑이 치고 하도 많이 걸어서 요즘 자전거 타고 전국을 누비는데 포병들도 참여 하시지요~~ㅋㅋ 느즈막이 동해안과 남도 여행을 축하 드리고 부산대(110) 출신 재수 여기서 보는 구려~~ 모두 모두 늘 건.행 합시다!!   (2022.03.01 14:22)
박강순 포병과 보병은 확실히 다르네.
신형자주포 타고 일주일간 장거리 야외기동훈련을 하다니...
3보이상 승차라고 했나. 그러나 이제는 두다리로 걸어야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듯...
영준이가 소위,중위시절 성대(103)의 명예를 날렸다는 것이 진짜였구만~
영준이 반갑네~
  (2022.03.02 13:12)
주종명 진짜 멋진 여행이다. 작년에 전역 40주년 기념여행 추진하다가 코로나 때문에 못했는디.....  (2022.03.1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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