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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 번호    2644 - 1 작 성 일    2023-11-15  21:45:22
글 쓴 이    김근호2 Homepage    
조회 : 193 꿈꾸는 로시난테ㆍVia de la plata. (1)
미친넘 널 뛰듯 한차례 광풍이 지나가고 달아 오르는 열기를 잠재우려나 하늘은 차분한 비를 뿌린다.

함께 준비해온 대장의 갑작스런 불참소식에 열심히 해오던 스페인어 공부도 한풀 꺾이고, 생활의 중

심이 흔들리는듯 태풍이 지나간 자리가 공허한 흔적만 남긴다.


정작 잔차길이 좋아 나선 산티아고 길이 이제는 너무도 그리운 향수길이 되려는가?

마치 고향을 두고 타지에 홀로나온 이방인같은 느낌이다.


달리는 빗길속에 무심한 빗방울만 차창을 흩날린다.

다시 한번 스페인어 책장을 펼칠 날을 기대하면서.....

마지막 잎새에 걸린 한가닥 희망의 절실함같이, 지금껏 지나온 삶의 보상이 마치 은의 길에 있는듯,

낚시줄에 걸린 물고기처럼 멋모르고 퍼득거린다.


또하나의 내가 그곳에서 나를 부르고 있음을 느낀다.

가야한다, 더 늦기전에.....

                                          2023. 4.



10월 1일 ㆍ 일

어디서 나온 용기인가 아니면 노익장의 무모함인가?

그래도 젊음의 혈기인양 도전은 시작됐다.

1,100km 38일간 예정의 긴 잔차길 여정이다.

긴장과 설레임, 약간의 두려움속에 잠을 설친다.

아내의 손을 살포시 감싸고, 잘 다녀 오라는 인사말을 뒤로한채 인천공항으로 향한다.

대장과 사부의 따뜻한 배웅이 뜻깊게 감사하다. 잘 키워낸 물고기를 큰바다에 방생하듯

우리는 이미 그렇게 놓여졌다.










경유지 도하를 향해 순조롭게 출국절차를 마치고 무사히 검색대를 통과하기를 기대했건만

Señor Jo의 징크스는 어김없이 나타났다.


참 알수없는 일이다.


2일ㆍ월

도하의 풍요로운 경제력을 스물스물 피부로 느끼며 마드리드로 향하는 아침이다.





여행은 행복한 고행길이다.

그렇게 함께 찾아 나선 친구가 덧에 없이 툭 한마디 던진다.

" 니는 뭐꼬? "

갑자기 한방 얻어 맞은 기분이다.

알수없는 화두속에 숙제를 안긴다.


긴장속에 잔차를 회수한후 외국에서의 차량 드라이브는 새로운 경험이다.

차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자유로움이 그 맛을 더 느끼게한다.

마드리드에서 그라나다까지 8시간의 긴 이동이다.

자정을 넘긴 긴 하루다.







3일ㆍ화

그라나다의 꽃, 알함브라 궁전으로 향해 내딛는 첫 페달링은 기쁜 마음으로 가볍기만하다.

잘 조성된 조경과 궁전의 화려함은 이슬람국왕의 섬세함과 왕족사랑을 느끼게한다.






































마지막 스페인에서의 철수 조건이 궁전 훼손 방지를 제시할 정도로 애정이 깊음을 알수있다.

나름 검소하고 실용주의적인 왕가의 의식은 동양의 권위주의적인 사고와 많은 차이를 느끼게한다.









치즈와 바게뜨빵, 하몽과 샐러드, 그리고 맥주를 곁들인 멋진 점심은 스페인의 맛과 멋을

더욱 깊게해준다.






200년에 가까운 공사기간를 거치면서 고딕양식에서 르세상스,무데하르양식까지 함께 혼존하는

그라나다 대성당은 조금은 긴장된 몸과 마음에 안식과 평온을 가져다 준다.


대성당의 기운일까? 그곳을 찾는 모든이로 하여금 평안을 느끼게 하는것 같다.













성스러운 조각상들을 보며 친구에게 무심코 물었다.

" 니는 뭐꼬? "

대답이 걸작이다.

" ㅎㅎ, 나는 대성당에서 화장실 갔다온 사람이다 "

그렇게 또한번 웃는다.

풍요로운 하루가 감사하기만 하다.



4일ㆍ수

이른 아침 왕손들의 영농지를 기념하는 Plaza campo del Príncipe 를 찾았다.

근처 카페테리아에서 느낀 알싸한 커피향을 머금고 이슬람의 정취가 가득한 알카이세리아

시장으로 향했다.


그라나다 방문을 기념하는 셔츠와 길거리 쇼핑으로 이슬람풍이 배어있는 남방셔츠를 걸쳤다..

지나가는 여성 관광객의 엄지척 싸인은 나에게 흐뭇한 만면의 미소를 짓게했다.












왕실 예배당에서 이사벨 여왕과 왕가의 무덤을 둘러본후 편안한 기분으로 카페를 찾았다.

두 아코디언 연주자의 음악을 들으며 가진 점심식사는 그라나다의 멋진 추억으로 남을것이다.









말라가로 향하면서 우리의 머리속은 하얗게 변해갔다.

숙소와 보물찾기처럼 해멘 방열쇠 찾기, 거기에 잔차 공구 한세트의 분실사고는 평온한 마음을

흔들어 놓기에는 너무도 충분했다.


자전거 샵으로 어렵사리 찾아갔만 영업시간 종료로 문이 닫혔다.

아쉬운 마음을 찬찬히 달래본다.


까르푸에서 햄버거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한뒤 시장보기를 끝내고, 숙소로 향한 야간 복귀 라이딩에서

Señor Jo 의 여지껏 헤매고 반복된 삑사리를 한순간에 회복하는 불굴의 독도법을 체득한 듯하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순간이다.

분실의 기억도 빠른 체념으로 다시 기운을 차리는 말라가의 첫날밤이다.


5일ㆍ목

"왕의 오솔길" 로 불리울 만큼 게곡의 깊이가 험한 트레킹 코스는 이미 예매가 동이났다.

아쉬운 마음으로 이른 아침 '기브랄파로' 성곽의 알카사바 전망대에 올랐다.

















개장시간을 기다려 내려다 본 해변의 도시, 말라가.

관광객을 위한 도심속 마차 통행은 세기의 화가 피카소의 고향을 더욱 풍미있게 만들었다.









기획전으로 개관된 미술관에서 미술에 대한 문외한이 이처럼 가슴속 가득하니 충만감을 느끼는것은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너무도 큰 위력으로 다가왔다.


시원한 냉커피 한잔으로 가슴을 진정시키며 날아오는 비둘기의 모습도 피카소의 기운인듯

깃틀색상이 독특하다.


묘한 착각이다.























말라가 성당을 지나 해변으로 향했다.

알브란해의 맑고 잔잔한 파도의 유혹에 기다렸다는듯 바다에 발을 담구었다.

차마 옷을 벗지 못하고....













 

여유롭게 세비야에 여정을 풀고 "앵크로나시온 광장"으로 저녁 산책을 나섰다.

목조 조형물인 메트로 파라솔이라는 도심속 버섯 형상물은 세비야의 아름다운 야경을 풍요롭게

장식하였고, 노천카페에 앉아 빠에야와 파스타에 곁들인 한잔의 맥주는 세비야의 방문을

더욱 인상깊게했다.








Señor Jo 의 고심이 보통이 이니다.

그동안 그렇게 믿어왔던 맵스미의 자료가 깡그리 사라졌단다.

매일 매일이 순간 순간 천당과 지옥을 오르 내리는 변화무쌍한 날의 연속이다.
 
 


 

전대윤 가 보아야지~  가슴에만 두고 몽상으로  그저 엄두도 미루고만 하다가,
흘러만 보내는 세월에서
동기가
실행한 기행문에 접하니
으스스 소름이 돋는다.
  (2023.11.16 23:07)
김동철2 거제도 촌길도 다 못타본 자린이는 그저 부러울 뿐 입니다.
근호 주현 화이팅 짝궁 조각 태호 까지 ..... 같이
  (2023.11.19 09:27)
한교희 두분께서 먼길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겁게 사시길 바랍니다,
  (2023.12.0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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